창원지법 제1형사단독 황진구 판사는 6일 산업단지 조성공사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기소된 경남 진해상공회의소 회장 김모(57)씨에게 징역 2년, 추징금 5억8천여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황 판사는 판결문에서 "범행으로 취득한 금원이 거액이고 협회 대표 지위를 악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하고도 전혀 뉘우치지 않아 징역형의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진해 죽곡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맡은 진해조선기자재협회 대표이사인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대신 다른 회사를 산단 조성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선정하는 대가로 업체 두곳으로부터 4억1천여만원과 1억3천9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또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수차례에 걸쳐 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지도 않고 대금을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자신의 회사자금 2억6천9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드러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