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신차 출시가 잦았던 2012년도 어느새 저물고 있다. 올 들어 2013년형 모델이 2012년 상반기에만 업체마다 1, 2종이 출시됐으며, 총 200여 종의 신차가 쏟아졌다. 내년에도 국산차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쏘울 및 카렌스 후속 신차 등이 출시 예정이다. 수입차는 아우디의 신차 뉴 A5, 뉴 A8, 포드의 2013년형 올 뉴 이스케이프 등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신차 시장의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다가오는 2013년 신차 시장 분석을 통해 내년 중고차 시장의 전망을 예상해보았다.

▲ 내년 소형 SUV 신차출시 잇따라, 구형 SUV 시세 감가 이어질 듯

2013년에도 올해만큼 활발한 신차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겨울 수입 신차 발표가 잇따르는 것도 활발한 신차 출시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2013년 신차 모델은 한국지엠의 소형 SUV인 트랙스, 현대 제네시스 후속, 기아 쏘울 및 카렌스 후속, 투싼 및 스포티지r 페이스리프트, 르노삼성 소형 CUV QM3 등이다. 국산 신차 출시의 흐름을 보면 유난히 소형 SUV가 많다. 이는 올 들어 사계절 전천후 차량인 SUV가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높은 수요를 나타낸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잇따른 SUV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차량 출시로 투싼ix, 스포티지r 등 구형 SUV 중고자동차의 시세감가가 예상되며, 대형차 중 잔존가치가 유일하게 높은 모델인 제네시스도 2013년 후속 모델 출시에 따라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에는 10년 이상 노후된 차량의 비중이 증가해, 신차나 중고자동차로의 교체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내수 시장을 1.2% 성장한 155만대로 예측했다.

▲ 수입중고차 시장 호황 여파, 2013년에도 지속될까

올해는 수입차 등록 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며, 수입신차 및 수입중고차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한 해였다. 2013년에도 수입차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3년 수입차 시장은 한-EU FTA에 따른 유럽산 차량의 추가 관세인하와 신차출시, 신규 브랜드 시장진입 등으로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신차출시로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2,000cc 이하의 저 배기량 수입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고유가로 크게 증가한 디젤과 하이브리드 수입중고차 비중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 중고차 등 고연비 차량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수입중고차의 가격 하락폭이 큰 상태에서 내년 신차 출시까지 더해진다면, 2013년 수입 중고차 시장은 매물 다양성과 가격경쟁력으로 더욱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13년 중고차 시장 히든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중고차 종합 거래 순위 1위를 차지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TG’였다. 올해는 포터2나 트럭류의 생계형 중고자동차가 기존의 인기 중고차인 싼타페, SM5 등을 제치고 3위에 랭크되는 등 중고차 거래 순위에서 새로운 변화도 있었다.

그렇다면 내년 중고차 시장을 주름 잡을 히든카는 어떤 모델일까.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내년 8월경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큰 형님격 모델인 아반떼HD 중고차의 시세 감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더욱 높아진 가격경쟁력으로 2013년 하반기에는 아반떼HD가 그랜저TG 중고차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카피알에 따르면, 아반떼HD 중고차는 현재 중고차 거래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지속적으로 거래 수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