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지역 최대 병원인 국립 경북대병원 노조가 18일 오전 7시30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944명 가운데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 필수유지 업무에 종사하는 조합원을 제외한 5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파업 돌입 직전인 지난 17일 오후 늦게까지 병원 측과 본교섭을 벌이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까지 거쳤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파업 전야제를 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외래동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총액기준 임금 9.2% 인상과 칠곡분원 보조인력의 병원 직접 채용, 환자 식당의 병원 직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임금 동결, 칠곡 분원 보조인력 채용과 식당 운영의 외주화 강행 등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의료 민영화 반대와 의료 공공성을 사수하기 위한 것인 만큼 지난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사항을 어긴 병원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전체 조합원 944명 중 7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658명(찬성률 84.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노조의 파업과 관계없이 진료는 정상적으로 하기로 하고 3교대 근무로 하던 업무를 2교대로 전환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큰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