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22일 주민등록번호 등 남의 개인정보를 사고 판 혐의(주민등록법 위반 등)로 이모(26.무직.인천시 계양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남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이를 자신들의 상업광고에 이용한 김모(36)씨 등 인터넷 쇼핑몰 업주 16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4만9천여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김씨 등에게 7천300여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입할 때 실명 인증이 필요없는 미성년자 200여명의 주민번호를 수집해 광고 등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개인정보가 도용돼 인터넷 계정이 정지된 한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찰은 이씨와 김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게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팔아넘긴 인물을 찾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