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4년 도 탄생 600년을 맞아 올해를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기도 600년을 향해 힘찬 도약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

도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수원 화성행궁에서 KBS 백승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전직 도지사, 경기도의원,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600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 행사로 안성 남사당패의 길놀이, 경기도립국악단의 운우풍뢰(雲雨風雷) 전통타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본 행사로 중대한 일을 치른 후 올리는 고유제를 지낸다. 제관은 초헌관(도지사), 아헌관(도의장), 종헌관(도민 대표)이 나서며 축문에 경기도의 600년을 담아 알현한다.

한국사에 ‘경기도’란 지명이 처음 등장한 때는 1414년(태종 14년)으로 올해가 경기도 탄생 600주년의 해다. 태종실록 27권, 14년(1414년 갑오, 영락 12년) 1월 18일 첫 번째 기사에는 “관제(官制)를 고쳤다. 경기 좌우도(京畿左右道)를 고쳐 경기(京畿)라고 칭했다(改京畿左右道, 只稱京畿)”라고 적혀 있다.

도는 조선시대의 음력 사용을 감안, 음력 1월 18일인 2월 17일을 600주년 기념일로 보고 도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념식 일자를 16일(日)로 하루 앞당겼다.

황정은 경기도 대변인은 “1414년은 경기좌우도가 경기도로 통합되며 우리 역사에 처음 등장한 해”라며 “경기도가 합쳐진 것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가 통일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해를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600년은 우리 민족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기는 환갑이 10번째로 돌아오는 해”라며 “경기도의 600년 역사를 돌아보고 경기도가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의지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탄생 600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도 17일 오후 2시 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란 주제의 이 학술대회는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강진갑·이현성 경기대 교수 등이 나서 600년의 역사적 의미, 역사와 문화 콘텐츠, 지방행정 발전 역사 고찰, 경제발전과 미래 등을 발표한다.

이 밖에 도는 600년 기념 소책자 1만 부를 당일 기념식장에서 배포한다. 이 소책자에는 경기도 탄생, 인물, 오늘과 내일, 살고 싶은 경기도, 도 연혁 등을 담는다.

또한 도의 변화와 발전 등을 담은 「600년 경기의 발자취와 꿈」 기념책자도 5월 말까지 제작한다. 이 책자에는 경기도 600년의 의미, 지도로 보는 땅의 변화, 역사, 오늘과 내일 등을 수록한다.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관광책자도 제작된다. 도는 관광안내지도 전후에 경기도 600년 로고와 슬로건, 현황과 연혁 등을 첨부 인쇄해 배부한다.

경기도는 지난 3일부터 각종 언론사와 뉴미디어 홍보, G버스 TV 안내 시스템 동영상, 사당역과 수원역 등 수도권 주요 지역 LED 전광판, KTX 차량,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경기도 탄생 600년을 홍보해 왔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가 디자인한 600년 기념 엠블럼은 서울을 품은 경기도의 이미지, 600년 숫자를 태극 문양과 합성해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건강한 경기도 삶터를 상징한다.

경기도는 현재 31개 시군(28시, 3군)에 인구가 1255만명으로 서울보다 216만명이 더 많다. 면적은 전국토의 10%인 1만172㎢로 서울의 17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