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테니스장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창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서 한국이 필리핀을 꺾고 1그룹에 잔류할 것인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창원시는 ‘2010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 2회전 경기가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창원여자첼린져테니스대회 전경 자료사진

한국은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 1회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2-3으로 완패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으로의 강등 위기에 처해 있어 이번 창원 데이비스컵에서 필리핀과 1그룹 잔류를 위한 피할 수 없는 한판을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과 필리핀 경기에서 승자는 1그룹에 잔류하게 되고, 패자는 지역2그룹으로 강등이 된다.    

1그룹 잔류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필리핀 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은 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을 사령탑으로 정희성(부천시청) 코치가 대표팀 훈련을 담당한다.

대표팀 선수에는 부산오픈챌린저에서 아시아 최초로 윔블던 8강에 올랐던 대만의 루엔순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임용규 (명지대) 선수, 17세로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된 정석영(동래고) 선수, 왼손 강타자로 7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단식 승리를 기록한 바 있는 김현준(경산시청) 선수, 국내 복식 최강자인 설재민(건국대) 선수 등이 선발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 1회전 대만 원정경기에서 1-4로 대만에 패하고 1그룹 잔류를 위해 한국에 맞서는 필리핀은 감독 겸 선수인 노장 세실 마밋(505위)을 필두로 트리트 후에이(778위), 조니 아르실라(1298위), 빈센테 엘베르토 아나스타(NR) 선수 등이 출전한다.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하는 세실 마밋은 1999년 세계랭킹 72위를 기록했었고, 한국 테니스 간판이었던 이형택과도 통산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바 있으며, 대만과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단식 1승을 거두기도 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트리트 후에이가 현재 복식랭킹이 108위에 올라 있어 필리핀은 복식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대이다.

세대교체를 기치로 젊은 피를 앞세운 한국대표팀이 데이비스컵 경험이 많은 필리핀의 노장들을 상대로 첫 날 단식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그동안 한국은 테니스 후진국이었던 1960년대 3패를 제외하고는 1982년부터 마지막 경기였던 2005년 필리핀 원정경기까지 5연승을 기록하고 있고, 필리핀과 역대전적은 5승 3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회전 잔류를 결정짓고 상승세를 이어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월드컵>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며,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은 ‘페드컵’이 있다.

1900년 영국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으로 시작해 1912년 ITF(국제테니스연맹)이 창설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데이비스컵 필리핀 전을 유치한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1일부로 창원, 마산, 진해 3개 도시가 창원시로 행정구역을 통합해 인구 108만의 거대 통합도시로 자율통합의 선도도시이다.  

특히 경남 테니스의 메카인 창원시는 2003년부터 창원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2008년부터는 창원국제남자퓨처스테니스대회를 함께 개최해오면서 그동안의 축적된 국제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유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