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경남 하동군 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 돈이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동경찰서는 27일 이 같은 혐의(뇌물교부교사ㆍ뇌물수수)로 현 하동군의회 의원 김모(57)씨와 신모(50)씨, 전 하동군의원 김모(6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5대 하동군의회 부의장직을 노리던 김 의원는 2008년 6월말 의장에 출마하려던 신 의원에게 "내가 얼마쯤 보태줄테니 의장에게 인사를 하라"며 당시 전반기 의장이던 김 전 의원에게 1천만원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택시안에서 김 의원에게 자신이 준비한 현금 1천만원을 전달했으나 김 의원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돈을 되돌려 주고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했고 낙선했다.

신 의원이 당시 의장이던 김 전 의원에게 돈을 준 것은 '출마하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돈을 준 김ㆍ신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