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8일 경기연정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낮 12시 30분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도민과 함께 한 경기 연정 1426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기열 도의회 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공직자 및 관계 공무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모든 의원님을 비롯한 공직자, 공무원 여러분들이 연정의 주인이었고, 이 모든 것은 1300만 도민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모든 의원님들과 양당 대표들, 연정위원장들,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함께한 1426일은 협치와 양보를 이끌어낸 멋진 새로운 정치 모델이었으며, 비록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신뢰와 소통으로 슬기롭게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은 끝났지만 휴식시간을 갖는다는 생각으로 후반전을 준비해나가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그 비전과 자랑스러웠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남 지사는 연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실제 당선 직후 야당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협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경기연정 정책협의회 합의문’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경기 연정의 시작을 알렸다.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경기도의 연정은 도정 추진 방향과 정치 이념의 근간으로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인사·정책·예산 등의 권한을 야당과 공유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를 안정시키며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남 지사는 지방자치 출범 이후 최초로 야당 인사를 부지사로 임용했으며, 도와 도의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정실행위원회 등 연정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했다. 이는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이 여‧야 합의 하에 차질 없이 추진되는 밑바탕이 됐다.

또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형 공공기관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를 운영해 공공기관의 건전화를 이뤄냈다. 사회적 양극화 해소 및 고용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조례도 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지난 2015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2017년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일자리 33만7000개 중 경기도가 절반이 넘는 17만8000개(52.8%)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청년구직지원금 제도 도입, 일하는 청년통장 제도 시행, 청년 벤처창업 지원 등으로 청년층의 실업 문제 심화 해소 ▲멀티환승정류소 구축, 2층버스 확대, 좌석예약 시스템 도입 등으로 도민 안전과 이용편의 증진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지원, 학교급식 예산 확보, 생활임금제도 정착,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 확대 등 사회적 약자계층의 자립과 서민가계 안정 지원 ▲북부 벤처창원 지원센터 조성 등으로 균형 발전 및 낙후된 북부지역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발전토대를 마련했다.

도는 이후에도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청년 지원 ▲도민안전 확보 ▲도민복지 증진 ▲북부지역 발전 토대 마련 ▲도정기능 강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연정실행위원회에 제출된 7개 분야 288개의 연정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열 도의회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남 지사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연정을 위해 집행부와 조율하며 여기까지 왔다. 연정은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스타일을 갖춘 형태로 다른 지자체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며 “도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늘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협치의 정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연정을 해보니 상대편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상호 신뢰 위에서 동반자적인 태도로 함께 인내하며 이끌어온 모든 분들과 실행을 위해 수고하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는 “무엇이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가 생각을 해봤을 때 권력을 공유하고 상대를 신뢰하는 연정이야말로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연정이 결국 역지사지의 의미이자 목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으며, 이해와 정책 공유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생각이나 가치가 다른 세력과 권력을 공유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연정을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서 “행복한 경기도민들이 되기 위해 끝까지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제 연정을 잠시 접게 되지만 나는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을 가기 위해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각도 바로 연정 후반전을 위한,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한 잠깐의 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했던 이 길이 큰 길로 이어져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협치와 연정이라는 미래의 비전을 처음 시작했던 것이 바로 경기도의회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시기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집행부의 공직자들과 함께한 것이 영광스러웠다. 경기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연정은 2014년 8월 5일 경기 연정 정책협의회 합의문 합의(20조)를 시작으로 연정실행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제정,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기본조례 제정과 시행을 추진하는 등 보다 나은 경기도민을 위한 한국정치사의 실험적 모델로 자리 잡은 정치형태로 타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