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취재본부]경남도가 밤나무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무렵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피해를 주는 해충인 복숭아명나방을 방제하기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제는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16일간에 걸쳐 합천군 등 13개 시군 14,293ha로서 3ha이상 집단조림지로서 밤나무의 평균 높이가 3m 이상인 급경사지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방제시간은 기압이 낮아 약 효과 가장 잘 나타나는 오전 10시 이전에 산림청으로부터 지원받은 헬기 7대(대형3, 중형4)로 살포하며,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은 왕스타유제, 감마사이할트린유제, 아타브론유제, 바람탄유제 등 비교적 저독성 농약이다.

경남도는 항공방제 전일까지 경계(방제)지역에는 흰색 깃발, 위험지역에는 적색 깃발로 표시하며, 마을 앰프 방송으로 홍보할 계획이므로 방제지역 및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항공방제에 따른 주의사항으로 ▲방제지역과 인근에 있는 벌통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당일 방봉 금지 ▲다른 지역 양봉업자가 방제지역에 벌통을 반입할 경우 사전협의 후 조치 ▲양잠농가 및 목축 농가에서는 뽕잎과 가축사료를 사전 비축, 당일 방목금지 ▲양어장 급수 일시 중단 ▲방제지역과 인근에 있는 장독대와 우물 뚜껑 닫고, 주차 등 금지 ▲산나물 건조 시 사전 대책강구 등을 당부했다.

특히, 항공방제의 특성상 비·바람·안개 등 기상여건에 따라 방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으므로 홍보방송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과, 방제 일정이나 장소 등 자세한 사항은 해당 도 녹색산림과(☎ 055-211-4273), 시군 산림녹지부서 및 읍·면·동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사무소 회의실에서 항공방제로 인한 안전대책과 타 산업에의 피해예방을 위한 토론회 열었으며, 산림항공본부,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밤 재배산주(율림회원), 양봉업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