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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셋, 분석 결과 발표: 전 세계적으로 9억3600여만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존재
WHO 및 유엔 세계인구 전망 데이터를 토대로 레스메드 주도하에 193개국 데이터 분석을 시도
2019년 07월 12일 (금) 20:42:17 유승운 jkilbo@jkilbo.com

호흡기의학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저널지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이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에 대한 첫 질병 유병률 업데이트를 통해 오늘날 9억36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란셋은 레스메드(ResMed, 뉴욕증권거래소: RMD/호주증권거래소: RMD)와 12명의 수면 분야 의학 연구 전문가들이 공저한 다국가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원래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TS 2018 국제콘퍼런스에서 발표된 것이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7년 발표했던 1억명에 비해 거의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 질병을 갖게 된 환자들에 대한 검사, 진단, 치료가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 논문의 공동집필자이자 레스메드의 최고의학책임자인 카를로스 누네즈(Carlos M. Nunez)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들 중 85%가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렇다는 건 수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매일 밤 편안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직장에서의 생산성 저하, 운전 중 사고, 그 밖에 고혈압증, 심장혈관계 질병,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실패 등 다른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 우리는 그 리스크를 잘 알고 있으며 그 규모가 10여년 전에 비해 열 배나 더 커졌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처하는 첫걸음은 수면성 무호흡증 고위험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면성 무호흡증이 진단을 받지 못하는 이유

대부분의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들은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들은 한밤중에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이를 ‘무호흡’ 상태라고 부름)를 지속하고 질식을 막기 위해 중도에 잠을 깨어나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이들은 중간에 깨어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순조롭지 못한 수면은 만성 수면부족증을 유발한다.

누네즈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증세를 피로 누적이나 노쇠,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돌리곤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의사에게 호소하지만 불면증, 편두통, 만성피로 등으로 잘못 진단을 받는다. 많은 경우 수면성 무호흡증은 남성의 경우에 흔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에 오진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새롭게 수면성 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40%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많은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들이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편안한 수면의 개념이 문화적으로 잘못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네즈 박사는 “예를 들어 코 고는 것이 수면 중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수면성 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1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질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잘 생각해봐야 하고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잠을 자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는 쉽게 무시되거나 가볍게 취급되어야 할 질병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면성 무호흡증 리스크가 가장 높은 대상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증, 심부전,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심방세동, 2형 당뇨병 환자들 중 50% 이상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나 여성을 불문하고 코 골기는 가장 중요한 질병의 조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는 아니며,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라고 해서 모두 코를 고는 것도 아니다.

또한 수면 중에 장시간에 걸쳐 호흡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이 질병의 리스크를 갖고 있다.

누네즈 박사는 “중요한 것은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수면성 무호흡증 관련 다른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피곤함에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수면성 무호흡증은 100% 치료 가능하다. 치료를 할 경우 잠을 좀 더 편안하게 잘 수 있고 기분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집에서나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더구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고 다른 질병도 더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자신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운  jkilbo@j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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