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연협회(International Zinc Association, 이하 ‘IZA’)가 새로운 프로그램 ‘아연 배터리 이니셔티브(Zinc Battery Initiative)’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기후 변화가 부채질한 최근의 이상 기후 현상들은 화석 연료의 향후 역할, 에너지 그리드의 용량·회복 탄력성에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상 기후 현상을 해결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비용 효율적 에너지 저장이다. 전력망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에너지 저장은 태양력 발전과 풍력 발전의 간헐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 사용량이 낮은 시간대에 과잉 에너지를 확보·저장하고,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에 배전하는 방식이 더해지면 대규모 수요 변동 대응에도 상당히 유용하다. 또 발전기 가동이 중단됐을 때 백업 에너지로 활용해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한편, 전력이 필요한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후 변화를 해결하고 이상 기후에 강한 전력망을 세우려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연 배터리는 기후 변화 해결과 강력한 전력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아연 배터리는 넓은 동작 온도와 높은 전력 방전, 장기 저장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으며 설계가 유연하다. 아연은 북미, 남미, 유럽, 아태에서 생산되고 있고, 모든 주요 지역에 탄탄한 공급망이 마련돼 있다. 또 아연 배터리는 안정성이 뛰어나 물리적 안전이 꼭 필요한 곳에 이상적인 선택지다.

앤드류 그린(Andrew Green) IZA 총괄은 “기술의 발전으로 아연 배터리가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지속 가능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옵션으로 거듭나면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IZA는 아연 기술의 발전과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아연 배터리 분야에서 아연 생산 회원사와 주요 기업들의 파트너십 체결을 주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징크파이브(ZincFive), 징크8(Zinc8), 세일런트 에너지(Salient Energy), 어번 일렉트릭 파워(Urban Electric Power), e-징크(e-Zinc), ZAF 에너지 시스템즈(ZAF Energy Systems), 에시르 테크놀로지스(AEsir Technologies, Inc.) 등 아연 배터리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아연 배터리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