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인터넷 접속경로를 조작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대량 유포해 네티즌들이 마치 광고를 보고 접속한 것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속여 광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최모(24)씨를 구속하고 프로그램 개발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한 사이트에 자극적인 제목을 단 동영상 등을 실어 네티즌들이 이에 접속하면 해당 컴퓨터에 자동적으로 인터넷 접속경로를 조작하는 '리워드광고 후킹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해 유명 쇼핑몰로부터 250만원을 광고 수수료로 받은 혐의다.

'리워드광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구입에 따른 광고 수수료를 광고주체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최씨 등은 네티즌들의 컴퓨터 6만여대에 '후킹 프로그램'을 유포, 네티즌들이 실제 해당 쇼핑몰에 접속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광고를 보고 접속한 것처럼 조작해 광고수수료를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또 치료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 백신을 유포하고 이를 내려받은 네티즌들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4억9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