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여자월드컵 대회를 승리로 이끈 여민지ㆍ이정은 선수가 소속된 함안대산고의 연고지인 함안군이 여자축구 국가대표선수 트레이닝센터 유치에 나선다.

하성식 군수는 11일 오전 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안을 여자축구의 메카로 키우고 관내 여자축구팀과 창단 예정인 실업팀의 발전을 위해 여자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대비해 훈련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선수들이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잔디구장이 오래 전에 설치된 데다 화장실 등 기반시설이 남자 위주고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경우도 있어 기량 향상에 많은 제약을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안군은 눈ㆍ비가 적고 기온이 따뜻한데다 남해고속도로 함안IC와 바로 연결되는 교통상의 이점이 있고 트레이닝센터가 완공되기까지 기존의 스포츠타운 등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잔디구장과 축구연수원 등 축구 관련 기반시설을 토대로 본격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함안군은 공설운동장 주경기장의 천연잔디구장 1면과 스포츠타운 내 사계절잔디구장 1면, 인조잔디구장 2면 등 모두 4면의 잔디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2면의 잔디구장을 갖춘 함안축구전용구장이 조성될 계획이며 프로축구 경남FC 구단이 이 구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연계 시설인 축구연수원은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5천㎡ 규모의 5층 건물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회의실, 세미나실, 강당, 재활치료실 등을 갖추고 2013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하성식 군수가 여자축구 실업팀 창단도 공언하는 등 트레이닝 센터 유치가 여자축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오는 22일에는 함안대산중학교 여자축구팀 창단도 예정돼 있다.

조성삼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연맹 등을 방문해 함안의 여자축구에 대한 우수한 기반을 설명하면서 트레이닝센터의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트레이닝센터 유치 노력을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동안 전국 40개팀이 참가하는 제1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성축구대회를 개최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