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최저임금법 시행여파 경영난"..노조 "불법 휴업따른 면허취소 압박 탓"

경남의 시(市)지역에 대해 택시 최저임금법이 시행된 뒤 운전기사를 대량 해고했던 창원 택시업체 ㈜대아교통이 자진 폐업했다.

경남에서 택시 최저임금법이 시행된 뒤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대아교통이 지난 7일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폐업신고서를 제출했고 이를 11일자로 수리해 폐업이 확정됐다.

대아교통이 앞으로 한달 안에 보유했던 55대의 택시 번호판과 면허증을 시에 반납하면 폐업절차가 마무리된다.

대아교통 관계자는 "최저임금법 시행 여파로 경영이 어려웠다."고 폐업신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대아교통 폐업은 불법 휴업에 따른 사업면허취소 압박을 이기지 못한 탓"이라며 "부당해고 기간의 임금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이행금 부과 등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택시업계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최저임금을 보장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대아교통은 부당해고 기간의 임금 등 조합원에게 지급할 금품을 정확하고 빠르게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대아교통은 시급 4천110원을 지급하도록 한 최저임금법 시행과 관련, 도내 택시업계 처음으로 68명의 운전기사를 해고했고, 민주택시 경남지부와 대아교통 분회는 이 같은 해고가 부당하다며 경남지노위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등을 냈다.

경남지노위에서는 대아교통측이 해고 대상자를 선정한 정확한 기준 및 근거가 없었다며 해고조치를 취소하고 운전기사를 복직시키는 한편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