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경남지역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연기하기로 7일 결정했다.

   이날 오후 열린 도교육청 징계위원회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7명 가운데 공립학교 교사 9명에 대해 당사자들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듣지 못했고 서류만 가지고는 징계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징계의결을 연기했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해임과 파면 등 중징계를 의결하도록 징계위원회에 요청하고 나머지 사립교사들에 대해서는 사학재단에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날짜를 못박지 않고 징계의결이 연기된 것으로 미뤄 이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끝난 뒤에 징계절차가 다시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징계연기 결정으로 징계방침 철회를 요청하며 지난 6월14일부터 도교육청 현관앞에서 농성을 벌여왔던 전교조 경남지부는 86일만에 농성을 스스로 풀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