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에 신흥상권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권으로 몰링형 복합쇼핑몰과 신도시·택지지구 등이 있다.
 
이들 상권에는 소위 ‘선점효과’라는게 있다. 즉 신흥상권에 특정 업종이 먼저 들어오게 되면 유사업종은 쉽게 들어오기가 힘든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병·의원, 약국, 외식업, 학원 등이 있다. 복합쇼핑몰,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선점을 하게 되면 신규시장을 초기에 독점적이며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경쟁점의 추가 입점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물론 주의점도 있다. 검증된 상권과 달리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 선점을 할 상가의 경우라도 역시 다른 상가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으므로 입지가 경쟁력이다. 상가주변에 고객을 흡입할 수 있는 집객요소가 있고 동선의 흐름을 잘 따져봐야 한다. 상가의 형태가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상가일수록 좋은데 상가의 앞면이 길고 뒤는 좁아야 한다. 상가의 앞면이 좁고 안쪽이 긴 상가는 평수가 커도 죽은 면적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상권는 배후수요가 풍부해 향후 블루칩 상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 초기 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자금조달능력과 유지 등의 기회비용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고,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 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신규 상권조성지역의 경우 본격적인 상권 형성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경기회복과 상가 활성화가 맞물려 투자금 회수가 수월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가치가 충분히 있고,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확보돼 우량 상권으로 발전할 경우 추후 매도 시 프리미엄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상권이 안정되고 활성화 된 이후에 진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시세와 권리금 등의 추가 비용으로 실질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면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선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흥상권에서 분양(예정)중인 대표적인 상가현황이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GS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8-1번지 일원에 공급하고 있는 ‘메세나폴리스’의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메세나폴리스는 서울지하철 2·6호선의 환승역인 합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617세대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5만1086㎡의 업무시설, 8188㎡의 문화시설 등이 혼재된 복합단지이다. 이 중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연면적 4만177㎡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구성됐다.
 
합정동 일대는 구도심 상권이 형성 돼 있지만 메세나폴리스와 같은 대규모 복합단지의 상권은 형성 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합정역 일대가 신규 상권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내 구매력 높은 아파트 입주민과 업무시설 상주 인구 등 자체 고정 수요를 확보했고 영화관(롯데씨네마)과 공연장(인터파크 씨어터)의 입점이 확정돼 신촌·홍대 일대의 젊은층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여개의 상가가 협곡형 스트리트를 따라 조성되면서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 ‘현대엠코 이노시티’=현대엠코가 서울 상봉동에서 대형 쇼핑몰 ‘현대엠코 이노시티(enocity)’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중앙선 망우역 복합역사 앞에 들어설 이 쇼핑몰은 지상 48층 초고층 주상복합인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의 상업시설이다. 주상복합의 지하 2층~지상 11층에 조성되는 이 쇼핑몰은 연면적 12만6027㎡, 길이 316ｍ에 이른다. 서울의 단지 내 상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니클로 스토어 디자인을 컨설팅한 ‘프레임웍스’가 설계에 참여, 기존 상가와는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엠코가 직접 시행·시공을 맡아 내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쇼핑몰에는 323개 점포가 들어선다. 스트리트형 설계를 적용해 상봉역 주변 도서관, 멀티플렉스, 어린이파크 등 문화복지시설과의 연계를 극대화했다. 현대엠코 이노시티는 중앙선 망우역을 비롯해 서울 지하철 7호선·경춘선 환승역인 상봉역, 상봉터미널 등과 가깝다. 하루 유동인구가 최대 25만명에 이르는 상권을 배후로 두고 있다. 2015년 KTX 인천공항~강릉 구간까지 개통되면 4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지하 2층~지상1층에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9~11층에는 대형 학원을 입점시켜 교육 클러스터를 구축되며, 대형 서점도 유치할 계획이다. 고객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 와우플라자, 스위트가든, 샤이니가든 등과 같은 특화된 광장도 선보인다.
 
△서울 양천 신정3지구 ‘서남프라자1,2’=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상권으로 불리우는 신정3지구 B2-1,2 소재 서남프라자1,2 상가가 오는 5월·9월 준공을 앞두고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중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2개동으로 구성되며 각 29개 점포씩 총 58개의 점포를 분양한다. 층별 추천업종으로는 지상 1층은 제과점, 안경점, 이동통신점, 약국, 김밥전문점, 부동산사무실 등 지상 2층은 은행 등 금융기관, 미용실, 커피전문점 등 지상 3~6층은 의료 및 교육·연구시설 등 지상 7층은 각종 체육시설 등이다.
 
서남프라자는 신정3지구 3,100여세대, 푸른마을 2,000여세대, 동일하이빌 700여세대 등 7,000여세대를 배후로 하는 항아리 상권으로써 중심 동선의 최대유동인구가 집결하는 요충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정3지구 중심에 개원한 이화여대 의료원 서남병원(350병상 규모)과 마주보고 있는 뛰어난 입지여건은 지구내 상권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양천 상암동 ‘월드컵파크프라자’=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2지구 근생1부지 월드컵파크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점포수 74개 연면적 8224.06㎡ 규모로 지하1층은 마트 1층은 의료, 근린생활용품, 음료. 기호음식, 분식 등 2층은 미용·뷰티, 전문식당, 커피숍 등 3~4층은 교육·학원, 메디컬 등 5층은 스포츠관련업종 등으로 구성된다.
 
월드컵파크프라자는 상암DMC와 연결되는 월드컵북로 대로변 최초의 상가다. 상암DMC에 들어서는 600여기업과 랜드마크 빌딩과 시설들의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상암2지구 2,865세대의 정중앙 사거리코너에 위치한 중심상가로 독점적인 수요확보가 예상된다. 이미 준공이 완료되어 투자와 동시에 빠른 수익이 기대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내 ‘명품프라자’=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근생 7-1블럭 소재 명품프라자가 분양중에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95.17㎡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 의료, 패션, 근린생활용품, 음료. 기호음식 등 지상2층은 미용, 뷰티, 금융 등 지상3층~지상4층은 메디컬. 클리닉으로 구성된다.
 
명품프라자가 위치한 에듀타운에는 자연앤힐스테이트 A12(1764세대), 자연앤자이 A14(522세대), 자연앤자이 A15(273세대), 자연앤자이 A13(378세대) 등 3100여세대가 조성된다. 배후단지와 매우 연접해 있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시설도 매우 인접해 소비접근성이 좋다. 광교신도시는 행정타운,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테크노밸리, 어뮤즈파크 등의 조성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특히, 중심상업지역과 신분당연장선 도청역(가칭) 개발예정지가 해당 사업지와 인접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