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제2형사단독 이진수 판사는 29일 상습적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경남 창원시의 시내버스 업체인 시민버스 대표 추모(78)씨에게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체불임금 액수가 많고 피해자들이 상당하지만 합의를 본 피해자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약 40여년간 버스운송에 종사한 점,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추씨는 2005년부터 재직 직원들과 다른 회사로 옮긴 퇴직 직원 200명에 대한 임금을 체불하고 단체협약에서 정한 복리후생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회사 운전기사들은 체불 임금 지급 등을 촉구하며 3월17일부터 버스운행을 중단했다.

창원시는 이 회사가 정상적인 버스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말 면허취소 처분을 내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