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남도가 4대강사업(낙동강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김두관 도지사의 낙동강사업 및 사업권 회수 반대에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1일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에 따르면 도의원 20여명은 이날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에 낙동강 사업권의 조기 회수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부는 협약을 통해 위임사무을 경남도에 맡겼고, 도는 위임사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성실히 지키지 않았다"며 "이럴 경우 정부가 잠시 맡겨놓았던 위임사무를 도로 가져가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두관 지사에게 사업권 반납 여부의 권한이 전혀 없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그냥 사업권을 회수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지사가 사업에 반대하면서 사업권을 반납하지 않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언어 도단이 아니냐"며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김 지사를 성토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낙동강 주변 많은 도민들이 재해방지 등을 위해 4대강사업을 원하고 있는데도 김 지사는 의회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보겠다', '책임있게 하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해 놓고선 이제 와서 사업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도의원들은 2일 오전 11시2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연합뉴스